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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by idea84581 2025. 7. 22.

멍때리기 대회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과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낭비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참여형 퍼포먼스다.

예술가 웁쓰양은 “열심히 일을 하면 돈이 벌리듯, 열심히 일을 했다는 것은 또한 시간도 버는 행위라고 본다. 벌어놓은 돈으로 커피를 마시거나 근사한 옷을 사는 사소한 사치를 누리듯, 시간의 사치도 부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벌어놓은 시간은 언제나 새로운 일들로 채워지고, 우리 계속 바쁘게 살아갈 뿐이다. 혼자만 멍때리는 것이 불안하다면, 다같이 멍때리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되었다.

멍때리기 대회의 목적은 바쁜 도심 속에 멍때리는 집단의 등장 자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웁쓰양은 바쁜 사람들을 약올려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멍 때리기가 과거에 시간낭비라는 시각이 있었다면 현재에 와서 그 의미가 달리 해석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대회라는 프레임은 목적지향적 활동으로 변환시킴으로써 멍 때리기 활동에 가치를 부여해 보려는 의도가 있다. 참가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의상을 입고 오도록 권하는데, 웁쓰양 작가는 여러 직업군이 한 자리에 모여 작은 도시를 상징하도록 하고 이 작은 도시가 멈추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움직이지 않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작은 도시 주변에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과의 시각적 대조를 만드는 집단 퍼포먼스를 펼치도록 기획했다.

(취준생 외 직업을 나타내기 어려운 경우엔 멍 때리기와 관련된 의상을 입고 올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실제로 멍때리기는 적절히 하면 뇌를 정리하고 원하는 대상에 대한 무의식적인 사고를 지속하는 효과가 있고, 우리 몸에도 좋은 효과가 있으니 가끔씩은 멍때리기 하는 것도 좋습니다.